2009년 07월 09일
통통 비가 오는 날
처음에 나갈 때는 그저 중간가교 놓기로 하고 나간거였는데
막상 끝나고보니까 오늘이 다리가 끝나는 지점이었네
그냥 나오면서 우산쓰고 비를 맞고 걸으니 그 생각이 나더라구
별로 긴 시간은 아니었는데 참 바보 같았지?
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고
근데 막상 이렇게 내려놓으니까 기분이 상쾌할 수가 없네
어제 같았어도 내리는 비에 혼자 슬퍼하고 힘들어했건만
오늘 아침에 맞는 이 비가 왜 이렇게 기분 좋은지 나도 모르겠어
(비록 오는 도중에 신발이 젖어 슬슬 기분 나빠지긴 했어도)
미련 많게 살아오긴 했는데 이번엔 안그럴거야
이렇게 기분이 상쾌한걸 보면 횃불은 아니고 촛불 정도였나봐
그냥 잘 웃고 잘 토라지는 남자가 될테야
이젠 너보다 내가 더 소중해
언제나 칸타빌레
# by | 2009/07/09 06:06 | Gossip | 트랙백 | 덧글(3)



